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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년 열흘 을 지내면서..

퍼피리브 생각

by 퍼피리브 2021. 1. 10. 20:2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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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이 자신의 삶의 터전과는 다른 곳을 ‘여행’이라는 명목 하에 떠돌아다니기 시작한 후, 2020년 같은 한 해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올해 10일이 지나며 드는 생각입니다. ​

반나절이면 전혀 다른 시간과 다른 문화를 가진 곳으로의 이동이 가능했던 탓이겠지만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게 가장 억울하고 분한 일이겠지요. ​

또한 작금의 상황이 언제, 어떻게 변할 것인지 모르기에 더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입니다. ​

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라고 하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현실이 그래서 가장 두렵고 무섭습니다. ​

하지만 돌이켜 보면 저는 이번 사태를 통해 확실한 한 가지는 직접 목격 했습니다. 향후 우리가 맞이해야 할 순간인지도 모릅니다. ​

바로 인간의 여행에 대한 ‘욕망’입니다.

그동안 줄기차게, 말 안해도, 강요하지 않아도, 권하지 않아도 우리 주위의 사람들은 여행이라는 행위를 해 왔습니다. 떠날만하니 떠나겠지, 갈 때가 됐으니 가겠지 정도로만 인식해 왔던 것이지요. 하지만 수개월 여행을 금지시키다 보니 이제야 눈에 가시적으로 보이는 인간의 여행에 대한 욕망을 직접 목격하고 있습니다. 유일한 수확중 하나라 생각됩니다.

또 하나의 수확이라면 세상에 비대면으로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구분입니다. ​

그중 하나가 바로 ‘여행’입니다.

여행은 ‘모이는 힘’을 갖고 있습니다. 혼자 여행이건 둘만의 여행이건 여행은 모이는 힘을 만들어 줍니다. 인간은 사람사이에 모여 살아야 인간이듯 어쩌면 인간의 삶 자체가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. ​

이정도가 지금의 위기에 발견한 것들입니다.

 

© jackward, 출처 Unsplash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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